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마음을 비우는 것.
머리속을 비우는 것.
이 두가지인 것 같다.
마음에 누군가가 들어차있으면 비우기가 어렵고,
머리속 역시 다른 생각으로 가득 차 있으면 일을 하기 조차 어렵다.
늘 몇 가지의 일을 동시에 해오던 나였다.
으례 그러려니 하고 잘 견뎌왔다.
하지만 오늘 그게 터지고 말았다.
문득...
내 자신이 너무 힘들어한단 사실을 깨달았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울려퍼지는 그 슬픔을, 지쳤다고 소리지르는
내 자신의 또다른 모습을 난 오늘 보고야 말았다.
자신을 다독일 줄도 알아야 하는데 나는 그걸 모르고 지금까지 그렇게 지내왔다.
울고 있는 내 또다른 자신을 난 다독일줄도 구슬릴 줄도 몰랐다.
긍정적인 생각으로도 안되는 게 있을까...
정신력으로도 견딜 수 없는 것도 있을까...
또다른 나에게 너무 미안했다.
윤동주의 시처럼...
난 참회록을 써야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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