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속의 이야기

가끔은 돌아가보기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1. 3. 15:54
서울에서 제주로 가는 길.
지름길이 있다면 김포공항을 통해서 제주로 가는 것이 그걸게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다른 길을 택했다. 여행을 다니다보니 내 발길 닿는 곳이 다 고향같기만 하다.
지금 나는 청주공항으로 가는 길, 747번 버스안이다. 대전동부버스터미널에서 청주공항까지 직통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했으나 네시에 있고 결국 난 청주행 버스를 탔고 청주시외버스터미널에 내렸다.
가경터미널 이곳도 여러번 와서 너무나도 익숙했다. 공항까지 가는 버스는 자주 오질 않기에 사십분을 기다렸고 이 버스 역시 정확한 시간에 오질 않아 난 내가 다른 버스정류장으로 가야하는건지 아니면 버스노선이 사라진건지 살짝 불안하기도 했다.
예정대로 버스를 탔고 비행기 표도 휴대폰으로 예매를 하고 그리고 앉아서 이렇게 글을 적고 있다.
수업이 끝나 집으로 향하는 중학생들이 버스에 오르고 버스안은 금새 소란스러워졌다.
이들의 대화를 들으며 난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고있다.
서울에서 제주 비행기로 한시간이면 갈 걸 반나절들이면서 가보기.
시외버스 시내버스 타면서 지역경계선까지 넘어보기.
다양한 사람들 보기. 길거리에
시간을 버리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청주 시내 관광도 하고 모처럼 많은 사람들틈속에
내가 있다는 생각에 활력도 난다.
공항도착하고 수속하면 아마 시간도 얼추 맞을 것 같다.
가까운 길 돌아가며 얻은 삶의 여유. 내 시간과 맞바꾼 깨달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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